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6월 하순 롯데홀딩스 주총을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계속 인정하기로 입장을 정리,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형제의 난’ 표대결에서 또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1일 ‘현 (신동빈) 경영 체제 지속’을 결의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3) 홀딩스 사장은 앞서 지난 17일 일본 산케이 신문 인터뷰에서 이사회 결의 사실을 확인하고 “(신동빈 회장) 불구속 기소로 일본 경영에도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경영의 축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홀딩스 이사회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의 경영권을 인정해준 셈이다.

다음 달 하순께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네 번째 ‘표 대결’을 앞두고 일단 신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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