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사유지에 보관됐던 중요 지역문화유산 ‘낙화암’(본보 지난 5월19일 3면)이 한국프랜지와 현대중공업의 협조를 받아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동구청은 지난 26일 고(故)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 사저에 있던 낙화암 쌍바위 일부와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 내 낙화암 암각석을 대왕암공원 입구로 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낙화암은 가로 2.9m, 높이 2.8m, 무게 각 8t의 쌍바위 2개와 가로 2.4m, 높이 2.3m. 무게 10m의 암각석으로 이뤄져 있다.
낙화암은 동구에 현대중공업이 들어서기 전 미포만 백사장 한 가운데 솟아있던 바위로, 바위 표면에는 동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노래한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어 향토문화재로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래는 미포만에 조선소가 세워질 때 훼손될뻔 했지만, 바위의 가치를 알아본 고 김영주 회장이 낙화암을 자신의 저택에 보관하고 쌍바위를 받치고 있던 암각석을 현대중공업으로 옮겨 지금까지 보존돼왔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