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청은 지난 26일 낙화암 쌍바위 일부와 암각석을 대왕암공원 입구로 이전했다. 동구청 제공

40여년간 사유지에 보관됐던 중요 지역문화유산 ‘낙화암’(본보 지난 5월19일 3면)이 한국프랜지와 현대중공업의 협조를 받아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동구청은 지난 26일 고(故)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 사저에 있던 낙화암 쌍바위 일부와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부 내 낙화암 암각석을 대왕암공원 입구로 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낙화암은 가로 2.9m, 높이 2.8m, 무게 각 8t의 쌍바위 2개와 가로 2.4m, 높이 2.3m. 무게 10m의 암각석으로 이뤄져 있다.

낙화암은 동구에 현대중공업이 들어서기 전 미포만 백사장 한 가운데 솟아있던 바위로, 바위 표면에는 동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노래한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어 향토문화재로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래는 미포만에 조선소가 세워질 때 훼손될뻔 했지만, 바위의 가치를 알아본 고 김영주 회장이 낙화암을 자신의 저택에 보관하고 쌍바위를 받치고 있던 암각석을 현대중공업으로 옮겨 지금까지 보존돼왔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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