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월말까지 인허가 실적 ↓...4월 착공·분양 실적도 모두 급감
전년 동기比 감소폭 ‘전국최대치’...4월 한달 준공실적도 55.3% 줄어

올들어 울산지역 주택 건설과 공급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물론 착공, 분양실적까지 전국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역 산업 위축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인구감소, 금리상승, 아파트중도금 대출규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싸늘히 식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울산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826호로 전년 같은기간(7426호) 대비 75.4%나 감소해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광주(141.0%), 대구(15.1%), 부산(3.7%)은 인·허가 실적이 늘어났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울산에 이어 경남(-48.2%), 전북(-43.2%) 등 주력 제조업 불황으로 지역경기가 위축된 지역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4월말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7.1% 줄었다.

울산지역의 4월 한달동안 주택 인·허가 실적은 1049호로 전년 같은달(1984호) 보다 47.1% 감소했다. 4월 전국 주택인허가 실적은 평균 27.0% 감소하는데 그쳤다.

주택착공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월 한달동안 울산의 주택착공 실적은 173호로 전년 같은달(3306호) 대비 94.8% 감소했다. 전국 최대 감소폭이다.

올들어 4월말까지 누계 주택착공 실적도 2197호로 전년 같은기간(4580호) 보다 52.0% 감소해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전국의 4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49.3%, 누계로는 전년동기 대비 27.4%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도 전국 최대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울산은 4월 말까지 누계 공동주택분양 승인실적은 881호로 전년 같은기간(3636호) 대비 75.8% 격감했다. 4월 한달동안 분양승인 실적은 제로다.

전국적으로는 경북(-78.7%), 울산, 충남(-71.3%), 경남(-68.9%) 의 감소폭이 컸다.

대선 등의 영향으로 분양일정 조정에 따라 4월 분양승인 물량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울산의 주택준공 실적은 증가했다.

올들어 4월말까지 지역 주택준공 실적은 3556호로 전년 같은기간(2788호) 보다 27.5%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국평균 주택준공호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과 비교해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4월 한달동안 주택준공실적은 987호로 전년 동월(2208호) 대비 55.3% 줄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대전(691.5%)과 부산(105.0%)은 증가했고, 대구(-93.6%), 광주(-78.8%), 울산은 크게 줄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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