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인간이 만나 교감으로 완성”

▲ 지난 29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 13강에서 박준용 에디공 대표의 ‘연극, 영화보다 재미있다’ 라는 강연이 열렸다. 장태준 인턴기자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일상에서 터뜨리면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받겠지만, 장소를 무대로 바꾼다면 감정의 찌꺼기 해소는 물론 정서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박준용 연극평론가는 29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연극, 영화보다 재미있다’ 주제로 강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평론가의 이날 강연은 대부분 연극의 매체적 특징을 영화와 비교분석하고 연극을 통한 치유방법에 대해 들려주는 것으로 진행됐다.

그는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며 “영화가 다소 기계적인 차가운 시선이라면, 연극은 인간 대 인간이 만나 예술을 만들어나가는 교감으로 완성된다”고 했다. 이어 “무대 위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연극은 평면 위에 전개되는 영화 등 영상매체와는 공감의 깊이가 다르다. 객석에 앉아 극중 인물에 몰입하다 보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친구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극 관람은 에티켓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적 특성에는 배우와 관객의 네트워크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준용 평론가는 한양대와 동 대학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했다. 영화 ‘유령’, 연극 ‘미망인들’에 출연했고, 연극 ‘십이야’를 연출했다. 저서로는 <씨어터 홀릭>이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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