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5월 고용동향
취업자 전년보다 2.7% 증가
4개월 연속 증가세 이어가
고용의 질은 하락 분석

울산지역 고용율이 4년10개월만에 60%를 돌파했다. 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로 악화일로를 걷던 울산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경제활동 인구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5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보다 2.7%(1만5000명) 증가했다. 전월 보다는 1.0%(6000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에 비해 1.3%P, 전월에 비해 0.5%P 각각 상승했다.

울산의 고용률이 60%대를 넘어선 것은 2012년7월(60.2%) 이후 58개월만이다

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P 상승한 64.1%를 기록했다. 성별 고용률을 보면 남자는 73.5%로 전년 동월에 비해 0.1%P, 여자는 45.8%로 전년 동월에 비해 2.7%P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건설업 취업자가 19.4%(8000명) 급증한 것을 비롯해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0.9%(4000명),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취업자도 8.7%(3만명) 각각 늘어났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가 13.1%(1만1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가 5.7%(6000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는 7.4%(1만6000명) 격감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8.1%(9000명) 증가해 임금근로자 증가(1.4%·6000명)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9.9%(9000명)이나 불어났다.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임금근로자 역시 일용근로자는 23.1%(7000명) 증가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오히려 0.2%(1000명)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를 보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0.3%(200명) 증가한 7만6000명,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1%(1만명) 증가한 49만8000명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3%(2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0.2%P) 상승했다. 다만, 전월에 비해 다소(0.1%P) 하락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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