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완공 복합시설에 공급...덕양·S-OIL 조인식 가져

▲ 박봉수 S-OIL 사장과 이치윤(오른쪽) (주)덕양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S-OIL 본사에서 수소공급사업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2017년 완공 복합시설에 공급
덕양·S-OIL 조인식 가져
중견-대기업 동반성장 모델

울산의 향토기업이자 국내 최대 수소가스 공급업체인 (주)덕양(회장 이치윤)이 2018년 완공 예정인 S-OIL(주)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RUC & ODC )에 수소가스를 독점 공급한다.(주)덕양은 지난 13일 서울 S-OIL 본사에서 박봉수 S-OIL 사장과 이치윤 덕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공급사업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수소공급 협약서의 주요내용은 S-OIL이 온산국가산업단지에 4조8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이 2018년 완공되면 필요한 수소를 덕양이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S-OIL이 지난해 5월 기공한 RUC & ODC 프로젝트는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시설과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 연산 30만t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Olefin Downstream Complex)을 함께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지역기업 간 ‘윈윈(win-win)’ 사례이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향토 중견기업과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의 성공적 모델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간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많이 사용되는 수소를 자체적으로 수소생산 공장을 가동해 공급해 오던 S-OIL은 수소생산 공장 투자비용과 제조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가격의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덕양은 안정적인 수소 대량 공급처를 확보해 장기적으로 회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뿐만 아니라 추가 공장 건설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덕양은 S-OIL 공장부지 인근에 1만여평 규모의 신축공장 용지를 확보하고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창립 53년을 맞는 덕양은 울산 제1, 2, 3공장을 비롯해 충남 서산, 전북 군산, 전남 여수, 경북 경산 등 9개의 공장을 통해 전국 각지 주요기업에 효율적으로 산업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수소가스 공급업체다. 수소가스는 국내 최초로 파이프라인과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전국 기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LNG 및 LPG를 개질해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울산 제3공장도 가동에 들어가 인근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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