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제조업 생산량 소폭 감소

車·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증가

고용사정 악화…고용률 제자리

2분기 울산지역 경기도 부진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 모두 전분기에 비해 소폭 줄었고, 소비도 부진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고용사정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는 상승한 가운데 주택가격은 전분기 보다 소폭 하락했다.

◇생산·소비 ‘부진’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6월)에서 2분기 울산경제를 이같이 분석했다.

울산의 광업·제조업 생산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는 내수판매 둔화에도, 수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는 내수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나 대형차 및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조선은 일부 도크(현대중공업 울산 4·5도크) 가동 중단에 따른 조업물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주물량의 감소로 조선의 생산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정제는 양호한 수준의 정제마진과 초과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나 주요 대기업의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석유화학은 일부 회사의 정기보수 등으로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분기 보다 소폭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조선업 등 지역내 제조업 실적부진, 인구유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 음식업·숙박업은 주력산업의 업황 부진, 5월초 연휴기간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소비도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내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인구 순유출이 지속됨에 따라 소비 부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99.3)는 기준치(100) 를 하회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친환경차 등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단가 상승에 따라 유류와 화학제품의 수출도 증가했다.

◇고용 ↓…물가 ↑…주택 ↑

고용사정(4~5월)은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됐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축소되고 고용률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4~5월)는 전년동기대비 2.1% 뛰었다. 농·축·수산물 및 공업제품 가격이 오르며 전년동기대비 2.1% 상승했다. 서비스가격은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2.1% 상승했다.

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지역경기 둔화 및 공급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기업자금사정은 업황 호조,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 등으로 자동차, 석유정제 및 화학, 조선 모두 자금사정이 개선됐다. 서비스업은 경기부진 및 수익성 저하 등으로 다소 악화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향후 기업자금사정은 자동차는 신차 관련 설비투자, 조선은 지배구조 개편, 석유정제 및 화학은 유가 수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