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부동산아카데미, 회원 설문조사 결과 분석

민간택지 전매제한땐 지역 부동산시장 큰 타격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은 정부의 ‘6·19일 부동산대책’ 이후 지역 주택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재개발 지역’을 꼽았다. 또 ‘6·19일 부동산대책’ 가운데 지방에선 전매제한과 대출규제의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했다.

28일 바른부동산 아카데미(회장 박영숙)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부산·울산·경남지역 회원 339명을 대상으로 ‘6·19일 부동산대책 이후 지역 부동산시장 전망’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은 ‘6·19일 부동산대책’ 중 지역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내용에 대해 ‘전매제한 기간 강화’(39.6%)와 ‘맞춤형 LTV DTI 강화’(36.6%)라고 생각했다. 이에 반해 조정대상 지역 추가선정이나 재건축 규제강화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봤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추가로 도입될 수 있는 정책과 관련, ‘지방 민간택지 전매제한 기간 신규설정’(36.0%)이 가장 많았고, ‘투기과열지구 지정’(27.5%)과 ‘조정대상 지역 추가 선정’(18.0%)을 꼽았다.

투자자들은 지역에 민간택지 전매제한 규제가 적용되면 지역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판단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이후 지역 주택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는 ‘재개발 지역’ 비중이 49.3%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일반(기존)아파트(19.8%), 신규입주아파트(18.3%) 등이 뒤를 이었다.

재건축아파트와는 다르게 재개발 지분의 경우 대출규제에서도 벗어나 있으며, 초과이익환수제까지 피할 수 있어 여전히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인식한 것이다.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심형석 교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재개발 아파트는 대부분 입지여건이 좋은 도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면서 “반면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아파트나 분양권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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