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울산 주력산업 수출 전망

정유, 中수출쿼터제 등 영향
올 하반기 15.7% 성장 분석
車·조선, 판매부진·일감부족

울산의 주력산업 가운데 하반기 정유·석유화학과 철강업종 수출은 ‘맑음’, 자동차·조선·섬유업종은 수출전망이 ‘흐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전망이 어두운 자동차와 조선업종은 판매 부진과 일감 부족에다 ‘노사 분규’의 암운까지 짙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산업전망 기상도’를 보면 울산의 주력산업 가운데 철강과 정유는 ‘아주맑음’, 석유화학은 ‘맑음’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반면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흐림’, 조선은 ‘비’로 예보돼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 최대의 수출품인 정유 제품은 경쟁국의 정제설비 증설 지연 및 취소와 중국의 수출 쿼터제 강화 등 영향으로 하반기에 15.7%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상반기 유가 상승에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증가한 석유, 석유화학은 하반기 국제 유가의 횡보가 수출단가 상승에 제한 요인으로 작용 예상됐다.

자동차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브랜드 불매 운동 영향으로 2분기 이후 급격한 판매부진을 겪었으며 하반기에 다소 개선이 기대되나 한국산 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 수출은 선박인도 물량이 크게 줄면서 15.6%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최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산업 전망’에서 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등 8개 업종의 전망치를 이전보다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종은 유일하게 최고단계인 ‘호황’을,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는 ‘안정성장’, 정유는 ‘다소회복’, 철강과 비철금속은 ‘정체상태’, 섬유는 ‘다소부진’으로 각각 분석됐다. 조선·해운’, ‘섬유’, ‘건설’ 등 업종은 여전히 불황 단계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산업 경기 사이클의 최상위 포지션인 ‘호황’에 반도체와 석유화학 두 업종이 자리를 잡았다”며 “연구소의 경기 전망에 호황 업종이 등장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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