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한중 청소년 스포츠 교류

▲ 26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청소년스포츠교류 환영행사에서 양국선수단 대표자들과 선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체육회, 롯데호텔서 환영연
中 헝양시 선수단 등 200여명 참여
오늘 종목별 연습…29일 공식경기
30~31일 울산 시티투어·이벤트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문제로 중국과의 국제정세가 냉랭한 가운데 2017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에서 처음으로 한·중 청소년 스포츠 교류행사가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양국 선수단은 국제정세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스포츠·문화 교류를 통해서 우의를 다지고 공정하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 교류를 토대로 양국이 정상적인 발전 관계로 돌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체육회는 26일 남구 롯데호텔에서 제10회 한·중청소년 스포츠교류 행사 환영연을 개최했다. 전체 행사는 국가교류사업으로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와 울산시체육회가 주관해서 열리고 있다. 앞서 중국 호남성 헝양시 선수단은 지난 25일 김해공항 등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환영연에는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허언욱 울산시 행정부시장,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농구, 탁구, 배드민턴종목 육성 중학교 교장 등 학교체육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양국 선수단은 롯데호텔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공식 경기를 펼칠 3종목(농구, 탁구, 배드민턴) 경기임원들의 감독자회의도 가졌다.

이번 스포츠교류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양국 선수단의 공식경기는 오는 29일 열린다.

앞서 양국 선수단은 27일 종목별 경기장(배드민턴 남구 종하체육관, 탁구 화암중학교, 농구 무룡고(남자), 화봉고(여자))에서 합동연습을 펼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또 양국 선수단은 28일 공식연습경기를 통해 공정하면서도 열띤 경쟁을 펼친다. 29일 열리는 공식경기는 교류경기이기 때문에 따로 승패를 가리지는 않는다.

▲ 26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청소년스포츠교류 오리엔테이션에서 양국선수단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식경기가 끝난 후인 30일에는 양국 선수단의 문화교류를 위한 문화탐방 행사도 마련돼있다.

올해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시체육회는 동구 대왕암공원, 중구 젊음의 거리 등 유명 관광지를 양국 선수단이 함께 둘러보며 관광도시 울산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31일에는 울산 시티투어 버스를 빌려 울산박물관, 옹기마을 등 시티투어 코스 그대로 중국 선수단을 안내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옹기마을에서 제작한 옹기는 울산 선수단이 오는 11월 중국 방문시 선물로 전달하기로 했다.

박준수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사드 문제로 양국 교류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스포츠와 문화를 통한 청소년의 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관계 발전과 우의를 다지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한·중청소년 스포츠교류 행사는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국가교류사업으로, 매년 한국과 중국의 유치 시·도를 공모받아 선정한다.

올해는 울산시체육회가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친 결과 처음으로 울산에서 개최가 가능했다. 지난해에는 제주, 지난 2015년에는 광주에서 열렸고 내년에 열릴 도시는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유치를 원하는 시·도로부터 공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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