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상승률 1.84%에 못미처
중구 1.94% 최고…동구 -1% 최저
지역내 거래량도 작년比 19.6%

올해 상반기 울산 땅값은 조선 등 주력산업 부진 여파로 1.50% 상승하는데 그쳐 전국 평균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입지한 울산 동구는 2년 연속 전국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울산 지가 변동률은 작년 동기 1.18%보다 소폭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 1.84%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2008년(2.72%) 이후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발 호재가 많은 세종(3.00%) 과 함께 부산(2.88%), 제주(2.65%), 대구(2.09%), 광주(2.08%), 강원(1.85%) 등지의 지가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울산은 중구가 혁신도시 내 부동산수요와 다운2지구개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1.94% 올랐고, 울주군도 KTX역세권 예정지, 군청 이전지 등 개발사업지 인근 토지수요 증가로 1.88% 상승했다.

반면 울산 동구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1% 하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울산 동구 땅값(상반기)은 2014년 1.45% 급등한 이후 2015년 0.57% 상승에서 지난해 -0.28%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울산은 상반기 땅 거래도 부진했다.

상반기 울산의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순수토지) 거래량은 2만9379필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9.6% 감소,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1만1541필지로 전년 상반기 대비 0.1%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 울산지역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5043호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8.9% 감소, 경북(-42.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주택 착공 실적은 3176호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주택 분양실적은 1605호로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4816호로 전년 동기 보다 21.1%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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