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발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 촉구
中企지원 위한 혁신센터 검토 제안

울산지역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로 모든 것을 혁신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31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동남권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구 보고서에서 “우리는 지금 기존 업무방식 및 생활양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지만, 울산·부산·경남 등 동남권은 정보통신(IT)과 소프트웨어(SW)산업 기반이 열악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기 위한 대응력이 취약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2015년 경제 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동남권 IT·SW산업의 사업체수는 1534개, 종사자수는 1만801명, 매출액은 1조5320억원으로 전국 비중은 6.4%, 3.2%, 2.2%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동남권 전산업의 전국대비 비중이 15%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는 것이다.

특히 울산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는 70곳(전국 0.5%), 종사자수는 683명(0.4%), 매출액은 136억원(0.4%)에 불과하다. 정보서비스업 사업체수는 19곳(0.6%), 종사자수 75명(0.2%), 매출액 33억(0.4%)으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구소는 이런 상황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기술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역 IT·SW산업을 육성시켜 기술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스스로 추진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정책으로 가칭 ‘디지털 혁신센터’의 설립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진완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창조해 내느냐에 달려있다”며 “지역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술적 토대가 되는 IT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동남권을 새롭게 도약시킬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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