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지수 73개월째 기준치 밑돌아

경제상황 불확실에 내수·수출 부진

中企경기전망도 8년 만에 최저치

울산 제조업 체감경기가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수출부진’ 등 트리플 악재에 73개월 째 장기부진에 빠졌다. 업황부진에 생산과 수출, 내수마저 흔들리면서 제조업 및 비제조업 업황은 2008년 금융위기를 뛰어넘어 1997년 IMF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까지 추락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일 발표한 7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70)대비 소폭(4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를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지역 제조업 업황 지수는 2011년 6월(103) 이후 7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7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12P 하락한 52로 2011년 9월(102) 이후 70개월 연속 기준치 이하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역 제조업 및 비제조업 업황지수는 2008년 7월(89와 68) 수준 보다 크게 낮은 것은 물론 IMF 금융위기 당시인 1997년 3~4분기 업황(제조업 67~80, 비제조업 53~55)과 수준과 비견될 정도로 싸늘하게 식었다.

업황이 부진하다보니 제조업체의 매출(89), 생산(89), 신규수주(89), 가동률(84)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6.3%), 내수부진(22.6%), 수출부진(11.8%)을, 비제조업체는 내수부진(24.1%), 인력난·인건비 상승(14.4%), 정부규제(13.7%)를 3대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울산지역 중소기업경기전망 역시 8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실시한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울산 제조업의 중소기업의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64.1로 지난해 같은달 93.8보다 29.7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6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도 2015년 7월 45.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6월 울산의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72.5%에 머물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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