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사상 최대 실적

금호석유·롯데정밀도 흑자
효성, 영업이익 18.3% 감소
송원산업 37%↓ ‘어닝쇼크’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업황 악화속에서도 울산의 주요 화학기업들이 상반기 무난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 롯데정밀화학은 어닝 스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면 효성, 송원산업, 대한유화 등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어닝 서프라이즈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44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75억원) 보다 23.9% 증가했다.

또 2분기 매출액 3조85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0%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322억원으로 8.9% 감소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 등 일부 제품군의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원료가격 안정화와 우호적 수급 상황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금호석유화학도 상반기 매출은 40%, 당기순이익은 25%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6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6%나 급증했고 순이익은 25% 증가하는 1079억원을 달성했다.

롯데정밀화학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상반기 매출 6,0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158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5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분기 매출액은 3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고,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37.1%, 당기순이익은 305억원으로 38.6% 급증했다.

주요제품이 판매 성수기에 진입했고 전방산업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개선됐다. 또한 염소계열 제품의 국제가격 상승과 셀룰로스 제품의 지속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익 174억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프로도 올해 카프로가 주요 제품의 수급개선과 가격상승으로 큰 폭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프로의 2017년 2분기 매출액이 1134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정용 세탁세제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 생산 세계 4위인 이수화학도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은 150억원대로 전분기대비 1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닝쇼크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 효성은 올해 상반기 누적매출 5조9796억원, 영업이익 452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1.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8.3% 감소했다.

효성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한 2197에 머물렀다, 섬유와 산업자재, 화학 등 전 사업부에 걸쳐 실적이 부진했다.

세계 2위 폴리머(플라스틱 원재료) 첨가제 전문업체인 송원산업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617억원, 영업이익 315억원, 순이익 205억원을 기록,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0.1% 줄었고 영업이익은 37.5% 순이익은 26.0% 감소했다.

에틸렌이 주 생산품인 대한유화는 올해 2분기에 시황 악화와 정기보수와 나프타 분해설비(NCC) 재가동 지연 등으로 5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어닝쇼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신한금융투자는 다만,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2천352억원으로 상반기보다 130% 늘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