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구원, 입주경기지수 발표

울산 96.1…전월比 26.9P 급상승

전국평균보다 높아 긍정적 전망

주택 사업자들은 이번달 울산의 아파트 입주여건이 지난달보다 크게 좋아지는 ‘맑음’으로 전망했다. 경남이 전국에서 입주여건이 가장 나쁜 ‘흐림’으로 예상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를 보면, 울산의 HOSI 전망치는 96.1로 전월(69.2) 보다 26.9P나 상승했다. 이는 전국평균(89.8) 보다 높은 수치로 입주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긍적적인 지표다.

HOSI는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을 조사해 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주산연이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HOSI는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전세가격 안정화의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급증하는 지역은 전세가격 급락 내지 역전세난 및 주택사업자의 부실화 위험이 상존한다.

울산 외에 서울(21.1P), 광주(25.9P), 대전(22.6P)이 전월 대비 20P 이상 상승해 입주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대구(78.1)와 경남(78.8)은 80선을 밑돌았다.

주산연은 “거제, 사천, 창원 등 경남지역 입주예정 단지의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8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69개 단지 총 4만1623가구로 집계됐다.

한편 주산연의 8월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7.5(보합 하강국면)로 전국 평균(88.8)을 밑돌았다. 7월 전망치 대비 실적치는 -6.6P로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가 더 좋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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