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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간 ‘군사적 충돌’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값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지난 11일 금은 g당 4만7210원(3.75g당 17만70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위기설’이 불거졌던 시기인 4월20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값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18% 급등했다. 주간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안전자산이 초강세를 보이던 작년 7월 초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금값의 급등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값과 함께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11일 달러당 109.35엔으로 떨어졌다. 엔화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반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한 주 동안 3.16%(75.73포인트)나 떨어진 2,319.71로 장을 마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주에 전주 대비 48.36%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일에는 미국과 북한 간의 대치로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143.5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값 상승, 변동성 지표 반등 등 각종 지표를 보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3분기까지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다소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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