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집중호우로 채솟값 급증...8월에도 2%대 상승 이어가

신선식품지수 3개월째 폭등

무더위와 집중호우 영향으로 채솟값이 뛰면서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8개월 연속 2%대 상승하는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여름철 극심한 가뭄탓에 신선식품지수는 3개월 연속 10%대 이상의 폭등세를 연출, 밥상물가를 뒤흔들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3.16(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8개월 연속 2%대의 가파른 오름세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하며 2개월 연속 3%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3%나 폭등했다. 신선식품지수는 6월 13.3%, 7월 14.5%에 이어 3개월 연속 10%대 상승세로 점차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무(131.8%) 감자(61.6%) 상추(51.5%) 토마토(46.3%) 가격이 폭등했다. 생강(-36.9%) 전복(-19.5%) 바나나(-19.0%) 시금치(-10.9%) 갈치(-7.8%)는 내렸다.

생활물가는 보험서비스료(19.5%) 돼지고기(12.9%) 도시가스(9.7%) 전기료(8.8%) 가격이 많이 뛰었다. 아이스크림(-27.2%) 바나나(-19.0%) 쌀(-11.5%) 가격은 내렸다.

지출목적별로는 오락·문화를 제외한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의 경우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모두 올라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했고, 서비스 역시 집세는 내렸으나 공공 및 개인서비스가 올라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서비스 품목 가운데 공공서비스의 경우 도시하수도료(10.0%) 외래진료비(2.6%) 치과진료비(2.4%) 입원진료비(1.9%) 순으로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19.5%) 가사도우미료(13.3%) 구내식당식사비(9.5%) 맥주(외식)(5.0%) 등이 많이 올랐다.

한편 8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2.6% 상승, 2012년 4월(2.6%) 이후 5년4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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