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원 시의원 5분발언

▲ 문병원 울산시의원은 제191회 임시회 폐회일인 14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연댐 수위조절로 인한 물부족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울산은 최근들어 낙동강물을 끌어와 식수로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올해 극심한 가뭄과 함께 반구대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식수용 댐인 사연댐의 수위를 조절해 운영한 탓에 저수율이 바닥나면서 취수가 중단된 것이 주된 이유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울산시의회에서 사연댐 수위조절로 인한 물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병원 울산시의원은 제191회 임시회 폐회일인 14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연댐 수위조절로 인한 물 부족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은 만수위인 60m일 경우에는 총저수량이 1951만t이지만 수위를 48m로 낮출 경우 1719만t 감소해 유효저수량은 만수위대비 11.9%인 232만t에 불과하다”며 “수위를 낮추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공업용수로 방류한 양만 3916만5000t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의 낙동강물을 식수로 이용하기 위해 울산시가 추가로 부담한 낙동강 물이용부담금은 t당 170원으로, 금액으로 66억5800만원에 달한다”면서 “사연댐을 낮은 수위로 유지하는 것은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으로 임시가변형물막이 설치를 하기 위한 한시적인 조치였지만 실패로 끝난 이후에도 암각화 침수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48m 이하의 낮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로인해 울산시민들은 청정식수 전용댐을 비워둔 채 낙동강 물을 식수로 공급받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울산시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책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울산시를 향해 “정부는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과 관련해 더 이상의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되며, 또한 울산시의 물부족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우선 가변형물막이 설치를 위해 한시적으로 사연댐 수위를 낮춰 운영했던 조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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