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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
車 수출액 전달대비 49% ↓
선박 전년보다 75%나 급감
석유화학제품 나홀로 호조

울산의 8월 수출금액이 50억 달러에도 못미치며 올들어 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수출감소세를 기록하며 수출주도형 울산경제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8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9% 감소한 4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별 수출액 기준 올해 최저치이자 작년 2월 이후 1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자체별 수출 순위는 6월 이후 3개월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9.8% 증가한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94.3%), 호주(372.6%), 싱가포르(0.9%), 대만(226.1%) 등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수출 단가(7.9%)와 물량(2.3%) 모두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금액은 2015년 3월 이후 29개월만에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0.6%) 증가한 6억7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완성차 공장 파업으로 인해 수출금액은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7월 보다는 무려 48.6%나 급감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2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사드 도입 여파로 중국 현지 완성차 판매 감소 등으로 중국시장에서만 52.6% 격감한게 영향을 미쳤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74.6% 감소한 4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탱커 수출물량이 감소한 데다 작년 중 월별 수출금액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 대비 기저효과 탓에 수출이 급감했다.

울산의 8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2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인 원유(6.5%), 동광(21.8%), 동제품(2.5%) 수입이 동반 증가했다. 반면 무역수지는 2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4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월별 인도물량에 따라 변동성이 큰 선박수출 부진이 8월 수출을 끌어내린 주원인”이라며 “최근 완성차의 주요국 현지 판매가 부진해 울산의 자동차 수출 관련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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