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硏, 분양경기지수 발표

10월 분양경기 전망치 70.4

주택사업자 체감경기도 72.5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아

▲ 자료사진
가을 분양시장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주택사업 경기 및 분양경기가 싸늘히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6일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를 조사 처음으로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울산의 10월 분양경기(HSSI) 전망치는 70.4로 기준치(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달 울산의 분양경기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서울(87.3)과 부산(81.6)은 국지적으로, 인천(79.6), 경기(77.2), 대구(73.0), 전남(75.0), 경남(71.9) 등 나머지 지역은 분양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기준 주택사업자가 주로 분양사업을 검토 중인 지역은 경기(21.1%), 서울(14.3%), 인천(8.9%), 부산(8.9%), 경남(6.3%) 순으로 경기·서울에 집중됐다. 그 외 지역의 사업 검토 비중은 2~5% 수준으로 미미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에 대해 주택사업자는 서울(33.3%), 경기(21.1%), 부산(10.0%) 순으로 응답해 서울, 경기, 부산의 분양사업 집중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청권 지역에서 분양사업이 유망할 걸로 응답한 사업자는 전혀 없었다.

향후 3개월간 울산 등 지방광역시의 예상분양률은 75.1%로 부진했다.

울산지역은 10월 주택사업자 체감경기도 싸늘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조사 결과 10월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전월 보다 5.2P 내린 72.5로 부진했다. 서울(88.3), 부산(88.0) 대전(78.6) 광주(75.0) 대구(73.3) 등 7대 광역시가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치다.

울산의 주택사업 경기가 부진한 것은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입주(공급) 물량 과잉 등이 맞물지면서 체감경기가 싸늘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그동안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포함해 전국 단위로 조사·발표해온 분양경기지수를 지역단위까지 세분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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