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20주년 기념 유치

내달 14일 문수 축구장서

▲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월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위기에 빠진 신태용호가 내달 A매치 평가전을 울산에서 치른다. 상대는 월드컵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다.

22일 울산시축구협회에 따르면 내달 10일 콜롬비아전과 14일 세르비아전 평가전 중 세르비아전이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앞서 10일 콜롬비아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울산시와 울산시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유치를 신청하는 등 올해 국가대표팀 경기를 울산에서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올해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울산방문의 해 등을 맞아 ‘스포츠 빅 이벤트’로 울산 유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으나, 당시 국가대표팀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고 경기 후 원정경기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실제로 울산에서 A매치가 열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시와 축구협회는 계속적으로 울산 유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평가전이 열리는 것 역시 당시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유치 과정의 연장선상이라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내심 유명한 스타가 많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원했지만, 콜롬비아 감독이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지방에서 경기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세르비아도 유명한 스타가 많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울산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축구경기를 선사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문수축구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린 건 지난 2013년 6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었다.

당시 상대도 공교롭게 이란이었고, 한국은 이란에 1대0으로 패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경기답게 좌석 4만여석은 순식간에 동나기도 했다.

시도 울산에서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리면, 광역시 20주년 기념 등 관중 유치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 국가대표팀 경기력과 히딩크 논란 등으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상당한 등 대내·외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은 흥행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3월28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이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에도 2무2패로 승리에 굶주린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에서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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