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본격 금융규제 앞두고

통상적 부동산 비수기에도

건설업체 밀어내기물량 봇물

▲ 자료사진
울산지역에서 12월 한달동안 2000여가구의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중도금대출 요건 강화, 신DTI적용 등 금융규제가 본격화돼 건설업체들이 연내 분양을 끝내려는 모습이다.

2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부동산 비수기인 12월 한달동안 울산 2060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7만3744가구(총가구수 기준·임대포함)의 분양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분양물량이 38%(2만314가구) 증가한 수치다.

울산지역에는 호반건설이 남구 두왕동에 전용면적 59㎡와 84㎡ ‘울산 테크노산업단지 호반베르디움’ 1135가구를 분양한다. 84㎡ 962가구는 일반 분양, 59㎡ 173가구는 임대 분양이다.

또 (주)스타라이프(회장 강성진)는 KTX 역세권인 서울산 언양에 올들어 지역 첫 ‘준공후 후분양’ 아파트인 ‘스타골든캐슬 아파트’ 49가구를 12월중 분양한다. 12월3일 준공되는 이 아파트는 이미 건립이 완료돼 있어 수요자들이 완성된 집을 보고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시장은 8·2대책의 후속 조치로 9월20일부터 청약가점제가 강화되며 일부 지역 청약경쟁률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규제를 비켜간 울산 등 지역은 청약경쟁률이 상승하는 등 반사효과가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9월20일 이전 청약경쟁률은 5.2대1에 머물렀지만, 청약가점제가 강화된 9월20일 이후에는 30.6대 1(11월20일 청약접수 마감 기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이는 전국에서 인천(60.3대1) 대구(52.4대1) 부산(37.7대1)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울산지역은 올들어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하락세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가운데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조사 결과 10월말 기준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170만원으로 전월(1182만원)에 비해 5.5% 하락했다. 전국 평균하락폭(-0.3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5.7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하락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