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강화특별위원회 첫 회의

기존 당협위원장 탈락 18곳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 맡아

울주군 사실상 강길부 체제로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이용구 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가 한 지역구에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함께 있는 경우 현역의원을 당협위원장에 우선 선임하기로 했다. 이대로라면 바른정당을 탈당, 한국당에 복당한 울주군 강길부 국회의원의 당협위원장직 수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용구 조강특위 위원장은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강특위 1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협위원장에 현역을 우선으로 선임한다는 당 최고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조강특위 회의에서는 해당 지역구 당선 국회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도 당협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으며 당직을 유지한 채 출마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기소·당원권 정지 등 당협위원장 직무수행에 제한을 받는 현역의원은 제한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본인이 당협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당협을 운영하도록 했다. 당무감사 결과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해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당협위원장은 다른 시·도 지역으로 지역구를 바꿔서 신청하면 조강특위에서 심사할 수 있다.

조강특위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73개 지역에 한해 당협위원장 공모를 하고 세부지역은 오는 27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전국 당협 중 18곳은 기존 당협위원장이 탈락했거나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이다. 이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 자동으로 당협위원장 역할을 맡는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당무감사를 통과했지만 현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이 공존하는 11곳의 당협에서는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다.

이 위원장은 “원외위원장이 열심히 해와서 당무감사도 통과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현역의원 중심으로 치러야 하지 않겠느냐는 당의 결정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고위에서 (원외당협위원장들에 대해) 정책적 배려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다음달 4일 접수된 서류를 놓고 1차 중간점검 회의를 연 뒤 접수마감 후 다음달 10일부터 서류 검토를 거쳐 공모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

김두수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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