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6개월 앞두고

몇몇 의원 단체장 저울질

사퇴일정 조율 등 분주

실리 차원 재선 선택도

내년 지방선거가 반년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울산광역의회 의원들이 체급(?)을 한단계 올려 기초단체장에 도전할지, 아님 시의원에 재도전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단체장에 도전할 의원들은 시의원 사퇴 일정까지 조율하는 등 속도를 내는가 하면, 일부는 실리 차원인지 시의원 재도전으로 목표를 수정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28일 울산시의회와 지역 정가에 의하면 동구청장에 뜻을 뒀던 박학천 환경복지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대신 시의원 재도전으로 노선을 바꿨다. 또 동구청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강대길 시의원도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도전을 놓고 심각하게 고심중이다. 울주군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소속인 윤시철 의장, 허령 의원, 한동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최유경 의원 등 4명의 시의원 모두 ‘군수’ 출마를 굳히고 벌써부터 사퇴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구출신인 이성룡 부의장과 박영철 의원도 중구청장 도전 뜻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박영철 의원은 28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도전할 것이다. 2~3월쯤 시의원 사퇴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고호근 행정자치위원장은 시의원 재도전으로 노선을 확실히 정하고 몸풀기에 주력하고 있다.

변식룡 부의장과 임현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남구청장 도전 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공석이 된 북구지역은 좀 더 복잡하게 얽혀가는 형국이다.

북구청장 도전의사를 밝혀온 정치락 운영위원장과 문석주 의원, 배영규 의원 등 3명의 북구출신 시의원들의 국회의원 재선거와 구청장 동시선거에서 당내부의 정치적 방향이 어떤식으로 조정될지 관심이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시의원들 중 과연 몇명이 당내 공천을 통과한 뒤 당선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시의회는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회기운영 계획도 일정부분 조정했다.

2018년도 첫 의사일정은 총 119일로 정례회 53일, 임시회 66일로 정했다. 우선 2월 제194회 임시회부터 시작된다. 3월과 4월에 195회, 196회 임시회를 잇따라 열고 197회 임시회는 지방선거 이후인 6월18일부터 8일간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5월 임시회 일정은 비웠다. 또 7월 열리는 임시회에는 새로운 시의원들로 구성된 제7대 울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하게 된다. 9월에 1차 정례회를 열고 2017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심사한다. 제201회 2차 정례회가 열리는 11월에는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 2018년도 추경예산안, 2019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게 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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