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울산지방선거 주목되는 키워드- (상)울산 ‘80개 자리’ 쟁탈전

시장·교육감·단체장·기초의원·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선거구당 후보 3~4명으로 압축해도 300명선 웃돌 전망
동구·북구·울주군 선거구 획정 기초의원 수 증감 예고
정치신인들 두각 전망…국민-바른당 단일후보도 주목

울산 정치권이 무술년 새해를 맞자마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체제로 일제히 전환하고 대혈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울산은 시장, 교육감, 구청장·군수, 시·구의원 등 4대지방선거를 비롯해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까지 겹쳐 선거판이 커져 앞으로 5개월여간 격동의 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십년간 불모지나 다를바 없었던 울산에서 집권당을 등에 업은 여권의 성적표, 무너진 지지기반을 회복해야 할 보수정당의 회복세,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자리잡아야 하는 중도세력의 돌풍 등 관심요소가 곳곳에 포진돼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에서는 시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원 22명(비례포함), 기초의원 50명(비례포함) 등 79명(2014년 6·4 지방선거 기준)의 지역 일꾼을 뽑는다. 북구에서는 재선거로 국회의원도 함께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 동구와 북구, 울주군지역의 기초의원수가 선거구별로 일정부분 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울산시선거구획정위원회가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동구가 1석 줄고, 북구 1석 늘고, 울주군 2곳에서 각각 감소와 증가가 예상돼 결과적으로 총수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7개 정당이 선거판에 가세할 태세다. 무소속까지 포함하면 8개 세력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민중당, 정의당, 노동당 등이다. 4대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을 포함해 5개, 5대 지방선거에서는 7개(무소속 포함), 6대 지방선거에서는 6개 세력이 본선 링위에 올라 경쟁을 펼친바 있다. 본선이 아닌 예선에서 이들 진영에서 1명씩의 후보군만 나온다고 보면, 80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출마 후보군만 최대 6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당 3~4명의 후보로 압축해도 300명을 웃돌 전망이다.

이미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밝힌 민주당에는 각 선거구별로 복수의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어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해 놓고 있다.

야당이지만 지역에서 정치적 지분이 높은 자유한국당은 기존 기성 정치세력은 물론 여성과 청년 등 신진 정치세력으로 보수텃밭의 아성을 지켜낸다는 방안도 갖고 있어 이들 정치 신인들의 선거판 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진보야권에서는 한때 울산에서 대표 야당자리를 꿰찼던 민중당이 어떤 후보군을 선거전면에 내세워 옛 명성을 되찾으려 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아울러 통합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어떤 선거구에서 단일후보를 낼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정의당과 노동당도 인물난에서 탈피, 경쟁후보를 갖춰 ‘80개 자리’쟁탈전에 가세한다.

지역정당 관계자는 “올해 선거는 여권에 후보가 넘쳐나고, 정당들도 다당제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의 후보들이 정치판에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처럼 후보군들이 넘쳐나는 만큼 어느때보다 인물 검증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