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승격 이래 두번째 높아...제조업 고용률 2년연속 감소

광역시 승격 이래 두번째 높아
제조업 고용률 2년연속 감소
임시·일용직·자영업자 증가
고용의 질 갈수록 악화 방증
통계청 “인구감소 기저효과”

지난해 울산의 고용시장이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와 임시 및 일용근로자, 자영업자 증가 등으로 고용의 질이 나빠지는 불안정한 구조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동반되지 않는 일시적인 고용활성화는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울산의 근간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점차적인 산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 울산사무소는 울산의 조업 사업체와 종사자수, 제조업 임시 및 일용종사자 수, 취업자 현황, 인구감소와 고용률 등을 분석한 ‘통계로 본 울산광역시 제조업 현황’ 보고서를 통해 울산광역시 제조업 현황에 대해 이같이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고용률은 59.5%로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한 이래로 두 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고용률 증가속에서도 울산의 제조업 고용률은 전년 보다 7.8%나 떨어져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작년 한 해동안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1만6000명 줄었다. 자동차, 조선, 화학 주력산업 관련 종사자가 줄었다. 이들 업종은 관련 사업체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종사자 수는 2014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의 인구 감소 및 유출도 이어졌다. 지난해 울산의 주민등록인구는 11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이상 감소했다. 인구이동 또한 2016년 7600명 전출하는 등 인구 감소 및 유출이 지속됐다.

통계청 울산사무소는 고용률이 높아지는 현상은 일자리의 증가에 따른 취업자의 증가 보다는 구직을 위한 전출 및 인구감소로 인한 기저효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울산의 연령별 인구를 살펴보면 40대 이하의 인구 구성비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50세 이상 구성비는 증가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감소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울산의 고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고용과 양질의 일자리를 판단하는 종사상 지위 등을 분석한 결과 불안정한 고용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등 취업자 수의 감소와 기타운송(조선)에 대한 종사자 수 감소는 상용근로자 보다는 임시 및 일용근로자, 자영업자 등의 증가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볼 수 있어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통계청 울산사무소 관계자는 “울산의 대표 산업인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동반되지 않는 일시적인 고용활성화는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울산의 근간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점차적인 산업 변화를 통해, 향후 산업과 관광의 도시 울산으로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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