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정비조합 임시총회

▲ 울산시 남구 달동 울산종합시장 재건축정비사업 부지 전경.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재건축정비조합 임시총회
새집행부 구성·사업계획 변경
지상 30층 규모 주상복합시설
내년 상반기 분양목표로 추진
일부 조합원과 갈등해소 과제

조합 결성 이후 16년여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지한 울산시 남구 달동 울산종합시장 재건축정비사업이 새로운 집행부 구성 및 사업계획을 변경해 재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울산종합시장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덕배)은 지난 7일 울산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전체 조합원 247명 가운데 1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새 조합장 선임에 이어 정비사업 예산안, 사업 추진계획 변경의 건 등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임시총회는 법원에서 선정한 변호사(손다미) 주관 아래 진행됐다.

조합과 시행사인 고려KM은 남구 달동 867번지 4304㎡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0층, 건축면적 2566㎡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을 짓는 정비사업 사업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45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이 주상복합건물에는 판매시설(상가·1~2층·3331㎡), 공동주택 135가구, 업무시설(오피스텔) 6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차대시설 규모는 270대로, 건폐율은 59.61%, 용적율은 499.92%다.

조합과 시행사 관계자는 “조합 집행부가 새롭게 짜여지고, 새로운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이 확정된 만큼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계획 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차곡차곡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종합시장 재건축정비사업은 현재 일부 조합원이 채권이 있다며 조합을 상대로 경매(1차 유찰)를 진행중에 있는 등 가칭 울산종합시장 정상화위원회와의 갈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조합측은 이와 관련 현재 경매를 중지시키기 위한 공탁금 및 향후 필요한 경비를 조달,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부지가 이주 철거 뒤 오랫동안 나대지 상태로 방치돼 도심 경관 이미지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축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주거환경 개선 및 지역 상권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종합시장 재건축정비사업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관련법에 근거해 추진, 2003년 4월24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조합원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그동안 사업추진이 중단돼 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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