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팽팽한 무득점 행진에도

후반투입 이동국에 선제골등

원정경기 0대2 석패로 마무리

▲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전북 김신욱과 울산 강민수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K리그 개막전으로 열린 ‘현대가(家) 더비’에서 전북현대에 석패했다.

울산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개막전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지난해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울산은 개막전 패배로 시즌 시작을 힘들게 출발했다.

이날 울산은 현대고를 졸업하고 U-18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된 오세훈을 원톱에 세웠다. 오르샤와 황일수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이번에 새롭게 영입한 박주호가 박용우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에 반해 전북은 아드리아노, 김신욱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신형민, 손준호, 이재성 등을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울산은 전반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전북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수비라인을 탄탄히 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울산은 간간히 역습을 통해 전북 골문을 노렸다.

전반 40분과 42분에는 정동호와 황일수가 연이어 슈팅을 날렸으나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반전을 0대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 들어 공세를 더욱 올렸다.

후반 6분 얻은 프리킥을 오르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전북도 이재성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울산이 후반들어 고교생 공격수 오세훈 대신 주니오, 황일수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진영에 변화를 꾀했다.

전북도 아드리아노와 손준호 대신 이동국과 티아고를 투입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교체투입된 이동국이 이재성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41분에는 전북의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교체투입된 이동국은 개인통산 203호 골을 넣으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나온 예상치 못한 실점에 우리 팀이 당황했다”며 “후반 상대의 빌드업에 대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에 열린 수원과 전남의 경기는 전남이 수원을 2대1로 격파했다. 이 경기는 유상철 감독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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