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울산 고용동향

사업·개인·서비스업등은 증가

줄어든 제조업종 일자리 대체

일자리 질 갈수록 악화 분석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울산의 고용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 수는 22개월째 감소해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 부진속에 울산의 인구도 1월말 현재까지 2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 제조업 일자리와 인구유출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울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1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5.9%)이나 감소했다.

올들어서는 1월(-7.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율이다.

이로써 월간단위의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6년 6월(-0.2%) 부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울산 제조업 취업자수는 2015년 7월 22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만명선을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3월 19만5000명으로 20만명 아래로 추락했고, 같은해 8월부턴 18만명선을 오가고 있다.

2월중 건설업 3000명(6.8%),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만9000명(12.0%),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취업자는 1만 9000명(5.1%)이 각각 증가해 제조업에서 사라진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전반적인 고용률 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월 취업자는 58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000명(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에 비해 0.6%P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가 8000명(8.2%), 서비스·판매종사자가 7000명(6.3%) 각각 증가했다.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종사자는 1만2000명(-4.5%)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3.8%) 증가한 임금근로자는 47만 6000명이며, 이 중 임시근로자가 1만명(10.2%)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3000명(-10.9%) 감소한 10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무급가족종사자가 4000명(-19.6%) 감소했다.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4.1%) 감소한 8만명, 36시간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1.7%) 증가한 48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에 비해 0.5%P 하락했다. 전월 보다는 소폭(0.4%P) 상승했다.

한편 울산의 경제활동인구는 60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000명(0.3%)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전년 동월에 비해 0.3%P 상승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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