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화 현대차투자증권 울산중앙지점장
국내 증시는(3월19~23일) 지난 한 주의 꽃샘추위 만큼이나 주 후반 매몰찬 하락세를 보여주며 어지러운 증시 시계(視界)를 느끼게 하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는 미-중 무역전쟁 악재에 금요일 3.18% 하락하며 2416.76P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주중 내내 불안한 흐름과 함께 미국발 악재에 바이오 업종의 경계감까지 겹쳐 4.81% 하락하며 829.68P로 장을 마감하였다.

우선 모두가 예상했던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후, 봐야할 부분은 미국 통화긴축 속도에 대한 연준지도부의 분위기일 것이다. 분위기를 본다면 현재 속도를 무리하게 올리진 않겠지만 실물경기의 흐름, 트럼프의 인프라정책 등에서 자신감을 얻고 있어, 향후 경제 여건에 따라 매파성향(통화 긴축)이 강화 될 수 있다고 하겠다. 그에 따라 국내 한은의 금리정책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금리역전에서 오는 자본유출 위험도 있겠지만, 높은 가계부채, 물가상승, 6월 지방선거 등 여러 요인들로 많은 고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장세 속에서 반등을 하면서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악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할 것 같다. 격화되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전 우려까지 보이고 있으며, 최근 미국 기술주의 하락 등 기술주 버블 논란까지 나오고 있어 시장의 투자심리는 좀 더 악화되어 있다. 이러한 노이즈들은 당분간 혼란을 줄 가능성도 많아 투자자들의 운신의 폭을 좁힘과 동시에 경기방어주 및 개별모멘텀 보유종목으로 교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시장은 여전히 긴 겨울을 보내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봄이 다가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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