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죠스, 편집·음악만으로 긴장감 조성 성공”
첼리스트·광고프로듀서 성승한
연주와 해설 하나된 강의 펼쳐

▲ 성승환 첼리스트가 지난 2일 CK치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시네마콘서트’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첼리스트이자 광고프로듀서인 성승한씨가 지난 2일 울산을 찾았다. 그는 이날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8기 비즈니스컬처스쿨 강연에서 ‘시네마 콘서트’를 주제로 영화와 음악, 연주와 해설이 하나된 입체적인 강의를 펼쳐 수강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바흐의 무반주 조곡 1번 ‘프렐류드’ 연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프렐류드’는 ‘전주곡’이라는 뜻인데,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화음악을 통해 영화감독들의 새로운 도전을 살펴보자”고 말했다.

그는 먼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1975)를 예로 들었다. 긴장감 넘치는 죠스의 영화음악 일부를 첼로 연주로 선보이며 영화가 지닌 음악적 특성을 소개했다. 그는 “죠스 상영시간 124분 중 상어가 나오는 시간은 20분 미만이다. 이는 영화촬영 초기 상어 모형이 망가졌기 때문인데, 감독은 편집과 음악으로만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죠스는 세븐(1995), 식스센스(1999) 등 수많은 공포·스릴러 영화의 기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를 만든 브래드 버드 감독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배우의 비중을 높였고,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감독의 전작인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처럼 팀워크를 앞세워 성공을 거머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마데우스(1984), 사운드 오브 뮤직(1965) 등 다양한 영화 음악을 소개했다.

서울 출신인 성승한은 미국에서 영화제작과 첼로를 공부했다. KBS 교향악단 객원 수석 등의 활동과 더불어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이 선정한 ‘유망한 젊은 예술인’으로도 뽑힌 바 있다. 삼성의 대표적 이미지 광고인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를 기획·제작했으며, 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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