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예약 주문 접수
2019년부터 출고…5276만원 이하
한번 충전으로 500㎞ 항속 가능
中 충칭공장서 생산 SUV 출시

▲ SF 모터스의 ‘SF5’

중국차 전문판매업체인 신원CK모터스가 빠르면 올해 안에 미국의 SF모터스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9일 신원CK모터스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전기차 메이커 ‘SF 모터스’(SF MOTORS)는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2개 차종(SUV SF5와 SF7) 가운데 SF5 차종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예약 주문을 시작, 2019년부터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다.

존 장 CEO는 “SF5 기본 모델의 시판가격은 5만 달러(5276만원) 이하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모델 차량에는 4전지 구동기술 플랫폼이 적용돼 4개의 전지를 사용해 4륜구동 방식의 실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최고출력 1000마력의 슈퍼카 못지않는 주행실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3초 이내에 시속 60마일(약96㎞)까지 가속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다.

▲ SF 모터스의 ‘SF7’

스펙으로 보면 테슬라의 모델 S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배터리는 160Wh/㎏의 용량을 지니며, 한 번 충전으로 최소 500㎞를 항속할 수 있다. 안전성이 높은 고체 배터리를 탑재하고, 배터리 모듈을 통해 빠르게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안전한 자율주행 실현을 목표로 한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신원CK모터스는 ‘SF모터스’와 별개로 중국 충칭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SUV 전기차 모델도 국내 출시를 검토중에 있으며 이 모델은 SF5, SF7 모델보다 빠르게 국내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신원CK모터스가 중국 2위의 자동차그룹인 동풍자동차의 수출계열사 동풍소콘(DFSK)과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 때문이다.동풍소콘은 ‘SF 모터스’의 주요 창시 투자자여서 ‘SF 모터스’의 전기차를 신원CK모터스를 통해 국내에서 출시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SF 모터스’는 엘론 머스크와 함께 테슬라를 창업했던 마틴 에버 하드가 합류한 중국의 전기차 업체로 최근 무서운 속도로 기술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모기업 자금력이 탄탄하고 전기차 수요가 많은 중국의 대기업인데다 R&D와 디자인 거점을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에 두고 있어 성장 가능성에서 테슬라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 차종도 취합해 중국자동차의 모든 것을 다루는 종합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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