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갑 지주사 대표 기자간담회

“판교 R&D 센터 설립, 인재 확보

현대오일뱅크 10월중 상장 완료

급여 1%나눔운동 그룹차원 확대”

▲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부회장)가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순환출자 고리 해소 문제는 올해 안에 마무리 하기로 하고 현대오일뱅크도 연내 상장하기로 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부회장)는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매출 70조원을 달성하는 첨단 기술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기록한 지난해 매출(37조원)의 2배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을 거느린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로, 지난달 30일 정식 출범했다. 권 부회장은 지주사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권 부회장은 “앞선 기술과 높은 품질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자 판교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기술 인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교 R&D센터는 약 16만5300㎡(5만평) 규모로 지어지며, 오는 2021년 개소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곳에 총 5000~7000명의 기술인력을 확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전문 경영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면서 “지주사는 미래사업 발굴과 앞으로의 사업재편에 중점을 두고, 각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 아래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주회사 전환 문제도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지주회사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연내 모두 해소하고 내년에 공정거래법의 테두리에 맞는 체제를 완벽히 갖추게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를 오는 10월중으로 상장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몽준 대주주→현대중공업지주→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여서 공정거래법상 지배구조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현대삼호중공업)는 증손회사(현대미포조선)의 주식을 가질 수 없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사회공헌활동 강화 차원에서 현재 현대오일뱅크에서 실시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운동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그룹 내에 사회공헌협의회를 신설하고 연간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과 2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작업에 대해 “주관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 중이며, 9~10월쯤 상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