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장에 앉아 세계 여행지 오감 체험
김재열 세계여행스토리텔러
독창적 왑스 강연으로 진행

▲ 김재열 세계여행스토리텔러가 지난 16일 CK치과 아트홀에서 열린 제8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여행에서 얻은 창의적 영감’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세상은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단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에 불과하다.’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가 이런 명언을 남겼다. 그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읽고 창의적 영감을 받아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16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8기 비즈니스컬처스쿨은 김재열 세계여행스토리텔러가 강사로 나왔다. 그는 ‘여행에서 얻은 창의적 영감’을 주제로 왑스(WAVS)라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왑스(WAVS)는 Web(구글의 지도 검색 서비스), Audio(음악), Video(영화·다큐 등), Story(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합친 개념으로, 강연장에 앉아서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방식이었다.

그는 우선 인구 800만의 미국 뉴욕으로 인도했다. 그 중 맨해튼은 한 도시를 이루는 하나의 기초단위 자치구에 해당되나 전 세계인이 선망하는 여행지 위시리스트에서 100여년 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의에서는 허드슨강과 이스트강을 가로지른 6개의 교량을 살펴보고, 퀸스보로 브릿지와 관련된 팝의 명곡 ‘험한세상에 다리가 되어’를 감상하기도 했다.

이어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도시여행을 진행하면서 관광지의 아름다운 전경은 물론 사람들에게 영감을 심어주는 역사 속 인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이도는 서양음악사에서 최초로 ‘계명’을 사용했고, ‘사계’로 유명한 비발디는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해 음악으로 구원사업을 펼쳤다.

그는 “생애 단 한번만 여행할 수 있다면, 어느 곳을 추천하겠느냐 묻는다면, 주저없이 ‘지중해 크루즈’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제노바, 로마, 니스, 모나코 등을 돌며 찬란한 역사문화와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우리는 길 위에 있어야 한다. 매회 놀랍고 새로운 것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의 끝에서는 또다른 자아를 만나게 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재열 강사는 세계여행자클럽 ‘아랑곳’과 여행정보·실무연구소 ‘하우 투-레블’을 운영하고 있으며, 법무연수원 디지털인문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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