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공모가 저평가 받아

5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오던 SK루브리컨츠가 상장(IPO)을 철회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온 상장을 철회하기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25~26일 이틀간 실시한 결과 예상 공모가가 기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는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예상 공모가가 기대보다 낮게 나오자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금번 상장 추진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윤활유 전문업체가 많지 않다 보니 윤활유사업의 속성에 대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세계 고급윤활기유 그룹Ⅲ 시장에서 점유율 39.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됐던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재원 확보는 물 건너가게 됐다.

SK루브리컨츠는 일단 사업 내실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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