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제조업 부진 여파로
4월 실업자수 3만6000명
순유출된 인구는 1061명
3개월 연속 1000명 넘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29개월째 울산인구의 ‘탈울산’ 행렬이 지속됐다. 특히 월간단위로는 올들어 3개월 1000명이상의 인구가 타시도로 떠나고 있어 갈수록 탈울산 행렬이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달동안 울산지역에서는 1만358명이 전입하고, 1만1419명이 전출해 총 1061명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작년 같은달(773명) 보다 유출인력이 288명 늘어났다.

울산의 4월 인구 순이동률은 ­1.1%로 대전(-1.4%), 서울(-1.3%)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이로써 울산은 인구 순이동률은 2월 -1.5%, 3월 -1.4%, 4월 -1.1%로 3개월째 1%대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울산의 인구는 2015년 12월부터 시작해 올들어 4월말(1월 -747명, 2월 -1547명, 3월 -1371명)까지 29개월 연속 순유출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동안 울산지역에서 타시도로 빠져나간 인구는 2만4057명에 달한다.

울산은 주력 제조업 부진 여파로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늘어나는 등 고용쇼크에 빠졌다. 4월말까지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로인해 4월 울산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IMF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울산의 실업자 수는 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5000명(67.9%) 급증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인 99년 8월(2만8000명) 보다도 8000명이나 실업자가 더 많았다.

울산의 실업률은 5.9%로 전년 동월에 비해 2.3%P 상승하며 1999년 8월(6.3%)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남자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P 상승한 6.1%로 6%대를 넘어섰고, 여자 실업률은 2.9%P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한편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2780명), 세종(3638명), 충남(1166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1만67명), 부산(-2370명), 대전(-1746명) 울산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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