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권자 정당 선호도
비례대표 당선 기준 주목
한국 33.28%로 2위 차지
정의당 6.45%로 깜짝 3위

6·13 울산지방선거에서 후보자 당선 못지 않게 관심 포인트가 된 것이 바로 ‘정당득표율’이다.

정당득표율은 후보 개인별 지지와 별개로 지역 유권자들의 정당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지표인데다, 득표에 따라 비례대표 당선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 군소정당에서는 선거 기간동안 정당득표율 올리기에 주력하기도 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울산지역 광역의원비례대표 선거 정당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7%(28만1772표)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이 33.28%(19만9505표)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이 6.45%(3만8680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민중당이 5.32%(3만1932표), 바른미래당이 5.24%(3만1414표), 노동당 1.74%(1만439표), 대한애국당 0.47%(2872표), 녹색당 0.47%(2824) 순을 보였다.

4년전 지방선거 보다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23.76%)은 23.24%p 올랐고,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55.46%)은 22.18%p 떨어졌다. 1,2위 순위도 바뀌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울산지역 5개 구군에서 모두 정당득표율 1위를 차지, 명실공히 지역 대표 정당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북구에서 49.26%로 가장 높은 정당득표율을 기록했고, 남구에서 46.04%로 가장 낮았다. 민주당은 북구와 함께 동구(48.45%)에서 평균 득표율 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당은 중구에서 36.81%로 가장 높았고, 북구(25.53%)와 동구(27.76%)는 30%에 미치지 못했다. 울주군(36.73%)과 남구(35.77%)는 평균 득표율 보다 높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회에 단 9명의 후보를 낸 정의당이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틈새에서 정당득표율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정의당은 6.45%로 시장후보 등 34명의 후보를 낸 민중당(5.32%)과 전국구 원내정당인 바른미래당(5.24%) 보다 높은 정당득표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4년전 지방선거에서 불과 3.67% 정당득표율로, 당시 통합진보당(12.10%), 노동당(4.98%) 보다 낮아 극히 미비한 수준에 그친 바 있다.

기초비례 정당득표율에서도 민주당은 완승했다. 울산 5개 구군에서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이 절반을 넘기거나 과반에 근접했다. 한국당은 중구와 울주군에서 40%대, 나머지 남구와 동구, 북구에서는 20~30%대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민주당은 3명을 뽑는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 2명을, 7명을 뽑는 기초의원 비례대표에서 5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한국당은 광역비례에서 1명, 기초비례에서 2명에 그쳤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6·13 울산지방선거 정당별 득표율
 (광역비례대표) 
 정당  정당별 득표수(득표율)
 더불어민주당  28만1772(47.00%)
 자유한국당  19만9505(33.28%)
 정의당  3만8680(6.45%)
 민중당  3만1932(5.32%)
 바른미래당  3만1414(5.24%)
 노동당  1만439(1.74%)
 대한애국당  2872(0.47%)
 녹색당  28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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