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내 272개사 조사

정규직·풀타임 특히 타격 전망

석유화학·車·조선업 걱정 커

생산공정 혁신 일순위 대응책

제조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정유·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철강업종의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고용 감소는 정규직·풀타임에서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에서 전국 2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및 대응 현황 설문조사 결과 4차 산업혁명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59.0%가 ‘고용 감소’를 우려했다, ‘고용 증가’를 전망한 업체는 15.4%에 불과했다. 25.6%는 고용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응답했다. ‘고용 감소’를 예상한 업체 중 61.8%가 정규직·풀타임에서, 38.2%는 계약직·임시직·일용직에서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았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철강, 조선 등에서는 ‘고용 감소’를 예상하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IT산업에서는 ‘고용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 비중이 더 높았다.

4차 산업혁명 인식조사에선 64.4%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7.9%만 중요하다고 답했다. 28.4%는 ‘중요하지 않다’, 13.7%는 ‘잘 모르겠다’로 답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생산성 향상’(26.1%), ‘생산비용 절감’(23.3%),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 (17.3%) 등을, 부정적 영향으로는 ‘신규투자 관련 비용 증가’(39.0%),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20.2%), ‘사업환경의 불확실성 확대’(18.5%) 등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대응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서 ‘생산공정 혁신’(26.2%), ‘IT 등 관련 인프라 투자’(22.8%), ‘내부직원에 대한 기술교육’ (14.6%) 등을 주로 제시했다.

이들 업체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이미 도입하여 활용 중이거나 활용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로는 로봇(37.3%), 스마트팩토리(32.8%), 빅데이터(28.6%), 사물인터넷(21.0%), 무인운송수단(20.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아직 관련 기술이 없지만 조만간 도입을 계획 또는 고려 중인 기술은 스마트팩토리(54.5%), 빅데이터(48.1%), 인공지능(46.4%), 사물인터넷(42.7%), 3D 프린팅(4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애로사항으로 ‘기술 역량 부족’(29.9%), ‘핵심인력 확보 애로’(21.3%), ‘국내 인프라 부족’(17.5%), ‘투자자금 부족’(16.0%), ‘정부의 지원정책 미흡’(10.4%)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