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술세로 무장하고 주변 살펴야”
김원중 교수, 한비자 통해 리더가 갖춰야할 덕목 설명

▲ 지난 25일 CK치과병원 CK아트홀에서 열린 제8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김원중 단국대 교수가 ‘한비자를 통해서 본 제왕학과 군주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경상일보 제8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7강 ‘한비자를 통해서 본 제왕학과 군주론’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울산 CK아트홀에서 마련됐다.

이날 강의를 맡은 김원중 단국대학교 한문교육학과 교수는 고대 중국 한나라의 사상가이자 법가 학파를 대표하는 한비자의 가르침을 통해 리더(군주)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군주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더불어 신하와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중 교수는 “군주는 어떠한 자리를 지키고 권세를 가지고 있어야만 힘이 생긴다”며 “이를 위해 군주는 법(법가), 술(술수), 세(세력)로 무장하고, 신하와 공존하되 끊임없이 주변을 살펴야 한다. 이것이 군주가 권력을 누리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비자의 스승인 순자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사람이 키가 크다 해서 멀리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키가 작다고 해서 가까운 곳밖에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키가 작으면 높은 산위에 올라가 멀리보면 된다. 여기서 높은 산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자리와 권세”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강의 중에 고사성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유래인 춘추시대 월왕(越王) 구천(句踐)과 오왕(吳王) 부차(夫差)의 이야기 등을 곁들이며 지금 시대의 리더들에게도 통용될 수 있는 교훈을 전했다.

현재 단국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 교수는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마천 사기를 완역(전 6권)했으며, 그 외 주요 저서로는 <한비자의 관계술> <사기 성공학> 등이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