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박 부진에도 석유제품 호조

작년 같은기간 보다 1.9% 증가

5월 울산 수출이 자동차 및 선박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호조로 3개월 만에 소폭의 증가로 전환됐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5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5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0.5%) 감소했으나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5.9% 증가했다. 올들어 5월까지 울산의 수출 누계는 27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상승(38.2%)하고, 수출물량도 증가(5.7%)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6.1% 급증한 18억4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수출물량 및 수출액이 올해 월별 최대치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물량 감소(-7.0%)에도 불구, 수출단가 상승(22.9%)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한 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최대 수출대상국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지속과 재고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한 1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10%대의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중국 판매량 회복세(97%), 인도 및 이란 등 신흥시장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인도 물량 감소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5% 급감한 2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올들어 월별 최저치의 수출액이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은 석유제품(44.4%)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29.9% 급증한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미국 수출은 자동차(-27.6%)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한 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대미 수출이 줄었다.

울산 수출 순위는 월별 및 누계기준 모두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28.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9억3000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55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본부장은 “하반기 울산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 및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신흥국의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미중 통상분쟁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될 경우 울산수출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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