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노사문화학습단 파견
伊노조연맹·공업총연합 방문
노·사 각각의 입장 의견 나눠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유럽 선진 노사문화 학습을 통해 불안정한 지역 노사관계 회복과 이탈리아의 노사 대타협의 상생 모델을 벤치마킹하고자 지난 6월24일부터 7월2일까지 ‘해외 노사문화학습단’을 파견·운용했다.

기업체 대표 및 노조위원장 등 27명으로 구성된 이번 학습단은 첫 방문지인 이탈리아 노동조합연맹(CISL)에선 이탈리아 노조의 특징과 노동개혁 과정과 결과에 대한 노동자측의 입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탈리아 노동조합연맹(CISL) 알레산드라 국가협상위원은 “이탈리아는 2008년과 2014년, 2016년의 세 차례 경제적 위기를 맞으면서 투쟁의 노사관계에서 협력 및 협의 과정을 이끄는 노사관계로 변화했다”며 “2016년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이며,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가 사람 중심의 체계로 바뀌면서 노사협력은 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갖추고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 울산상공회의소는 유럽 선진 노사문화 학습을 통해 불안정한 지역 노사관계 회복과 이탈리아의 노사 대타협의 상생 모델을 벤치마킹하고자 지난 6월24일부터 7월2일까지 ‘해외 노사문화학습단’을 파견·운용했다. 울산상의는 이탈리아 노동조합연맹(CISL·위)과 공업총연합(Confindustria)을 방문, 양측의 입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노사협약은 투쟁보다는 협의와 배려, 함께라는 참여의식이 큰 진원이 되었으며 우리는 노동의 기회상실을 모든 사회성장의 중단으로 인식하고 끊임없는 참여와 대화로 문제가 아닌 해결책을 찾는 협약을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서로 협약하는 것은 성장체의 동력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경영자단체인 이탈리아 공업총연합(Confindustria) 방문에선 노동개혁에 대한 경영자 측의 입장과 양보와 타협을 통한 노사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탈리아 공업총연합 알베르토 달 포즈 기계산업연합 회장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노동개혁(Job Act)의 주요 핵심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이를 통해 8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전반적으로 50%이상의 성장을 가지고 왔다”면서 “일자리 창출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가능하다는 확고한 인식이 바탕이 되었으며, 노동의 유연성은 결과적으로 국가 투자를 촉진시켰고, 조세 감면의 혜택을 받은 기업이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위기가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서 노동시장의 적극적인 대응 없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KOTRA 밀라노 장수영 관장은 특강을 통해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획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의 모든 과정에 있어 사람과 노사협력이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되었기에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노동개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상의 관계자는 “노사 대타협과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노사 간 합의 외에도 노동시장의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하며, 무엇보다 이탈리아 노사관계에 있어 노동의 기회상실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사람 중심의 경영, 사람 중심의 노동에 대한 인식은 울산의 노사문제를 개선해나가는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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