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지수 1.2% 올라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 기록

국제유가 상승·최저임금 영향

공업제품·서비스가격 크게 뛰어

길어지는 폭염탓 채소값도 급등

▲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류 물가가 전월대비 3.7% 상승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월 대비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2월 16.7%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달 반등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마트에서 채소류 매대. 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울산지역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크게 뛰었다. 또 폭염과 여름 휴가철에 채소류와 축산물 등 물가가 전월 보다 껑충 뛰어 체감 물가수준을 크게 높였다.

다만 지역 주택시장의 하락세로 집세는 전세와 월세 모두 내려 약세를 이어갔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울산시소비자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03.94(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다,

특히 신선식품은 전년동월대비 2.7% 하락한 반면 생활물가는 1.4% 상승해 소비자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쌀(40.6%), 경유(14.9%), 휘발유(11.9%), 구내식당식사비(4.7%) 가격이 1년 전보다 많이 올랐다.

폭염에 열무(66.0%), 시금치(34.3%), 배추(31.8%), 상추(14.3%), 파(10.9%) 등 신선식품은 한달새에 크게 뜀박질했다.

상품성질별로는 작년보다 공업제품 1.8%, 서비스 1.2% 각각 상승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0.5% 하락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경유(14.9%), 구두(14.4%), 휘발유(11.9%), 자동차용LPG(10.5%) 가격이 1년전 보다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2.6% 뛰며 전체 물가를 0.59%p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는 하수도료(10.4%), 요양시설이용료(9.2%), 외래진료비(2.5%) 등이, 개인서비스는 생선회(외식:10.0%), 설비수리비(8.5%), 구내식당식사비(4.7%) 등이 작년 보다 올랐다.

집세는 월세(-1.4%)·전세(-0.8%) 모두 1년전보다 하락했다.

한편 7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높았다.

시도별로는 전년동월대비 부산 2.0%, 대구·충북 1.8%, 대전·광주·전남· 경북 1.6%, 제주 1.5%, 경기·충남·전북·경남 1.4%, 서울 1.3%, 울산·인천·강원 1.2% 각각 상승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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