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2100명·중구 900명순

5년전보다 배 가까이 늘어

국내 27만여명…44% 서울에

투자는 부동산에 가장 많이

과연 부자도시로 불리는 울산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몇명이나 될까.

6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총 4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2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가 900명, 기타지역이 1100명이다. 5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2013년도에는 울산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가 2200명이었고 지역별로는 남구가 1100명, 중구가 600명, 기타지역이 500명이다.

6대 광역시의 경우 부산은 해운대구(4000명)의 부자수가 가장 많으며, 대구 수성구(4900명)의 경우 광역시 구 단위에서는 부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그 외 인천 연수구(2200명), 대전 유성구(2700명), 광주 북구(1600명), 울산 남구(2100명) 등이 해당 광역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에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가 1년 만에 3만명 이상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 수준으로, 총 규모는 646조원에 달했다. 2017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의 수는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기준인 24만2000명보다 15.2% 증가한 것이다. 2017년 말 한국 부자의 금융자산 총 규모는 전년(552조원)보다 17.0% 증가한 646조원이었다. 환산하면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이었다. 부자가 국내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부자 수는 2013년까지만 해도 16만7000명 수준이었지만 매년 꾸준히 10%대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자산규모도 2013년 369조원에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주식시장 호황,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린 효과라고 KB금융경영연구소는 설명했다.

국내 부자들이 거주하는 곳을 살펴보면 서울 거주자가 12만2000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경기(21.3%), 부산(6.6%)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부자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주택이나 건물, 상가, 토지 등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53.3%였으며 금융자산이 42.3%, 예술품 등 기타 자산이 4.4%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던 부동산 자산 비중이 최근 2년 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도에는 부동산 비중이 51.4%까지 떨어졌지만 이듬해 52.2%로 올랐고, 올해는 53.3%로 뛰었다.

상속 및 증여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사전증여를 고려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