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모기 서식처 줄어

지난해 대비 평균 14% 감소

동구·북구만 증가 집계

주취자 응급이송도 15.6%↓

울산에서 발생한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또 폭염에 술을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주취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5개 구·군별로 2곳씩 총 10대 운영하는 디지털 모기 자동 계측기 채집 결과 지난해 7만5741마리에서 올해 6만5153마리로 1만588마리(14%)가 줄었다.

시는 모기 개체 수 감소 원인을 배수장 내 서식처인 슬러지 제거, 웅덩이 등 고인 물 제거, 폭염으로 인한 고온 등으로 보고 있다.

구·군별 채집 현황을 보면 남구는 지난해 6402마리에서 올해 3731마리로 41.7%가 감소했고, 울주군은 1973마리에서 1642마리로 16.8%, 중구는 6만3752마리에서 5만4879마리로 13.9% 줄었다.

반면 동구는 지난해 743마리에서 올해 1553마리로 2배 이상 늘었고, 북구도 2871마리에서 3348마리로 16.6%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계속된 폭염에 술을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주취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주취자의료응급센터에 이송된 사람은 총 8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 96명보다 15명(15.6%)이 줄었다. 하루 평균 이송자 수는 3.1명에서 2.6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낮술을 마시고 주취자의료응급센터에 이송된 사람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주취자 이송 시간대를 살펴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려온 사람은 7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같은 시간대에 총 23명이 이송된 것과 비교하면 15명(65.2%)이 감소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더운데 술까지 마시면 몸에 열이 오르다보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 이 때문에 상습적으로 병원에 이송되던 주취자도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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