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美·日·中등 5개국
전체 수출입의 57% 차지
대미·대중국 무역전쟁등
대외여건 불확실성 고조
수출입국 다변화 시급 지적

울산은 산업수도 특성상 수출비중이 높은데 일부 국가에 한해 수출입의존 비율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어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대외여건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수출입 등 무역 국가에 대한 다변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국가별 수출입화물 처리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 수출입화물량은 총 1억59만7464t이다.

수출(출항)은 3825만3000t이고, 수입(입항)은 6234만3000t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울산항 수입화물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원유의 주요 거래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2.3%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다음으로 중국 9.7%, 쿠웨이트 9.4%, 미국 9.0%, 일본 6.7% 등이다.

이들 5개국이 전체 울산 수출입 물량의 57.1%를 차지한다. 지난 2017년 한해에도 이들 5개국이 울산 수출입화물의 과반이상인 55.1%를 담당했다.

 

수출입 비중이 전체 비중의 1%를 넘는 국가는 이들 5개 국가를 포함해 총 21개국에 그친다.

호주가 3.9%, 러시아 3.4%, 말레이시아 2.7%, 베트남과 이라크 각각 2.5%, 싱가포르 2.4%, 인도네시아 2.1%다. 유럽 주요국가와 신흥국가인 브라질 멕시코 등지는 1%에 미치지 못하는 극히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무역의존도 불균형은 수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올 1~7월까지 누계 수출 처리실적만 놓고 보면, 중국 828만t, 일본 422만t, 미국 364만t, 호주 278만t, 싱가포르 195만t 등이다. 이들 5개국의 수출물량이 전체 수출화물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의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등 언제든지 글로벌 대외여건이 예측불허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화주인 기업체는 물론 새로운 국가간 무역 트레이딩에 대한 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 등의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전략지원도 적절히 뒤따라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수출기업 관계자는 “화주인 수출기업들의 수출물량 다변화 전략도 필요하지만 수출 해당국가간 직항로 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울산을 통한 수출다변화 전략을 짜기란 쉽지 않다”면서 “결국 수출물량을 늘리는 방안과 함께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출물량을 보다 많은 국가로 이어질 수 있는 물류네트워크도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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