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태권도·볼링 부문
2014년 이어 2연패 달성
양궁 소채원 금·은 획득
축구 김건웅도 금빛 결실

▲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약 남자 1인승 2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조광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울산 선수단이 금 6, 은 5, 동 7개를 수확했다. 간판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에서 울산시선수단의 선전도 기대된다.

2일 울산시체육회에 따르면 울산 선수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지도자 1명, 선수 28명이 육상, 역도, 펜싱, 카누, 수영 등 14개 종목에 참가했다.

카누 조광희와 태권도 이다빈, 볼링 강희원은 2014년 인천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조광희(25·울산시청)는 지난 1일 열린 카누 남자 카약 1인승 200m 결선에서 35초37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조광희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카누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조광희는 지난달 30일 열린 카약 4인승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컴파운드 경기 시상식에서 소채원이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찬(34·울산시청)도 단일팀으로 출전한 카누 용선 5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현재찬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용선 1000m 동메달리스트다.

울산 효정고 출신인 여자 태권도 이다빈(22·한국체대)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4년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62㎏급 우승을 차지했던 이다빈은 이번에 체급을 67㎏ 이상으로 올려 출전,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희원(36·울주군청)은 앞서 출전한 남자 볼링 3인조 단체전에서 6위에 그쳤지만 6인조 단체전에서 기어코 금메달을 따냈다. 강희원은 2014년 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아내 이나영(32·용인시청)과 동반 금메달을 따내며 ‘부부 금메달리스트’로도 화제가 됐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소채원(21·현대모비스)도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결승전에서 인도를 231대228로 꺾었다. 소채원은 컴파운드 혼성 결승전에서 대만에 아쉽게 패했지만, 은메달까지 메달 2개를 챙겼다.

프로축구 울산현대 소속이자 현대고 출신 김건웅(20)도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연장 승부 끝에 2대1로 꺾으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초과급 시상식에서 이다빈이 금메달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울산시청)은 에페에서 무릎 부상을 안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민아·김잔디(삼성에스원)는 태권도 여자 53㎏ 이하, 67㎏ 이하 체급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수영 안세현(23·울산SKT)은 목표인 금메달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동메달 2개를 챙겼다. 여자 100m 접영과 혼성 400m 혼계영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다이빙 기대주 김수지(20·울산시청)은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지는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합계 265.35점으로 중국 왕한과 천이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무거고등학교 재학중이던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4위에 올라 메달을 놓쳤던 김수지는 이번에 3위로 시상식에 오르며 값진 메달을 따냈다.

이 밖에도 레슬링 남경진(30·남구청), 사격 안대명(28·북구청) 등도 각각 값진 동메달을 챙겼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등 총 17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종합 2위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만에 일본에 종합 2위 자리를 빼앗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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