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민수루社서 10년간 물량 확보

순도 40% 동정광 年 5만~6만t 구매

전기동 15만6천t 판매 권리도 획득

낮은 운송비로 북미수출 교두보 마련

▲ LS니꼬동제련과 페루 광산기업인 민수르는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동정광과 전기동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LS니꼬동제련 제공
국내 최대 비철금속 기업인 LS니꼬동제련(사장 도석구)이 페루의 광산기업인 민수르와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미나 후스타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동(銅)’시장에서 고품위 원료를 장기로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부가수익 창출은 물론 국내 전체 동 시장 활성화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LS니꼬동제련과 민수르는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조인식을 갖고 동정광과 전기동 구매계약을 마쳤다. 계약기간은 총 10년이며, 계약 규모는 거래물량 56만t에 금액은 1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LS니꼬동제련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미나 후스타 광산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을 매년 5~6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소장 김영훈)의 전기동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68만t으로,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다.

동정광은 선광 작업을 거쳐 순도가 높아진 동광석을 뜻한다. 미나 후스타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은 순도가 40%로, 순도가 20%대인 일반 동정광의 2배에 가까워 기존 원료보다 높은 생산효율이 기대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부가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LS니꼬동제련은 미나 후스타 광산 인근에 세워지는 습식제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동 총 15만6000t(연간 1만5000t)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3.6%를 차지하는데, 주로 국내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공급한다. LS니꼬동제련은 페루에서 확보하는 전기동을 북미지역에 수출해 낮은 운송비와 LS니꼬동제련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서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원활한 계약 체결을 위해 지난달 미나 후스타 프로젝트에 2억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 금융지원 제공을 결정한 바 있다.

LS니꼬동제련 도석구 사장은 “고품위 원료 확보를 통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민수르 측에 감사하다”며 “두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견고히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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