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나무 재선충병 2015년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
깍지벌레는 환경·기상요인으로 피해 증가 방제 총력

▲ 경상일보 자료사진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 발병이 울산지역에서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솔껍질 깍지벌레 발병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점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은 매년 감소중이다.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20만147그루가 감염돼 피해를 입었지만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15만3671그루, 2017년 하반기~올해 상반기까지는 12만3290그루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군별로는 울주군이 7만8000여그루로 가장 많고 북구 2만7000여그루, 동구 9600여그루, 중구 6400여그루, 남구 550여그루 순이었다.

 

시는 이달부터 훈증, 소각, 파쇄와 나무주사 등 본격적인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피해고사목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내년 4월까지 피해고사목을 제거한다.

앞서 동구가 2009년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적이 있지만, 지난 2013년부터 재선충병이 재발하면서 5개 구·군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모두 확인됐다. 수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울주군은 여전히 ‘재선충병 피해 극심 지역’으로 분류된다.

예년에 비하면 수치가 줄어들었지만, 울산은 여전히 경북, 경남,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이 재선충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죽는 솔껍질 깍지벌레 발병이 크게 늘어 산림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울산 전역에서 솔껍질 깍지벌레로 인한 피해면적은 지난해 170㏊로 집계됐지만, 올해는 252㏊로 피해면적이 크게 늘었다.

시는 환경·기상적인 요인이 컸다고 보고 나무주사와 파쇄, 훈증 등 방제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소나무가 활력도가 높으면 병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가을부터 건조했고 나무주사 등의 약이 공급이 잘 되지 않아 발병이 지난해보다 더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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