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조상의 묘를 찾아 다듬고 정비하는 벌초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도시민들과 가족 소규모화, 줄어든 가족간 교류 등 다양한 이유로 직접 묘를 다듬는 것 대신 지역 산림조합 등에 벌초를 맡기는 벌초대행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8일 울산시산림조합에 따르면 올해 조합의 벌초도우미 서비스 계약 실적은 총 250기(基)로 집계됐다.

한창 바쁜 시기여서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240기를 대행했는데, 약 5년 전인 2013년 120~130기를 대행하는 데 그쳤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벌초 대행 서비스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농촌 인구 감소,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고 줄어든 가족간 교류 등이 꼽힌다.

조합 관계자는 “묘소 주변 벌목이나 나무 심기, 석조물 설치 등 사업도 벌인다”고 설명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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