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3관왕’…국내 최고의 역사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운동에 전념”

▲ 전북 진안문예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역도 일반부 3관왕을 차지한 울산시청 원정식이 인상경기에서 바벨을 힘차게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 역도의 간판스타 원정식(28·울산시청) 두 달 전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움을 씻고 전국체전 3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의 아내인 윤진희(32·경북개발공사)도 복귀해 금 2개를 따내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부부가 나란히 3관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발걸음을 맞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원정식은 지난 12일 전북 진안군 진안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역도 남자일반부 69㎏급에서 인상 151㎏, 용상 181㎏, 합계 332㎏으로 대회 3관왕에 올라 국내 최고의 역사임을 입증했다. 울산 선수단에서 탄생한 첫 3관왕이었다.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원정식은 지난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용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실격 처리되는 아쉬움을 겪기도 했다.

원정식은 “전국체전에서 3년째 3관왕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울산시청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울산을 빛낼 수 있어 기쁘다. 이번을 계기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운동에 전념하겠다”며 “울산시와 시체육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게다가 지난 13일 열린 여자일반부에서는 그의 아내 윤진희가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한 대회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금 2개, 은 1개를 따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강원도 원주가 고향인 부부는 중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11년 결혼해 두 딸을 함께 키우고 있다.

전북 익산 글=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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